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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tv에 속다

by 한열심 200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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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날씨: 맑음

며칠전 토요일 아침 mbc에서 연말 세일로 붐비는 쇼핑센타가 나왔다. 옷을 싸게 팔고 있었는데 여성 코트가 원가 10%정도로 값이 싸고 모자를 100원인가 1000원인가에 팔고 온 사람들 인터뷰 내용이 돈 벌어서 간다는 둥 내 관심을 아침부터 화~악 끌었다. 워낙 신랑 선물로 코트가 사주고 싶었었기 때문에 어머님 생신 선물도 사야되는데 저기나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장소도 동대문구라니 가깝겠구나 싶었다. 마침 mbc게시판엔 19일날 이벤트 예정이라는 문구까지 있어서 잘됐다 싶었다. 어머님 장갑도 사고 순경이 생일선물도 사고 나연이 선물에 울 신랑 싸고 괜찮은 코트 있음 하나 사야겠다 맘을 먹고 아침부터 명현이를 들쳐 업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아침부터 간간히 기침을 하던 명현이가 조금 이상했다. 보통 때면 그러다 말았는데 오늘은 목소리가 이상해져갔다.
그렇게 장한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500m정도 되는 길을 걸어서 찾아 간 바우하우스.. 예상외로 사람도 별로 없고 물건도 싸지 않았다. 매장은 건물만 높았지 넓지 않았다. 그만큼 물건이 얼마 없었다. 이벤트는 뭔가 봤더니 리바이스를 싸게 판다는 거였다. 근데 그 가격도 그리 싸진 않았다. 완전 속은 기분이었다. 날도 추운데 힘들게 나왔건만.. 남들 다 쉬는 날 신랑까지 출근해서 더 맘이 안좋았다. 그냥 집으로 가려다가 어차피 어머님 생신 선물을 사러 나와야 됬었기 때문에 천호역에 현대백화점으로 갔다.
시간은 벌써 오후 3시가 다 되어가고 명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목소리도 점점 이상해져 갔다. 콧물도 자꾸만 흘리고...
점점 아픈 기운이 생겨서 그랬는지 먹는 것도 잘 먹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산 과자만 조금 먹었다.
신랑 코트만 못사고 예상 금액의 50%를 훌쩍 넘겨 어머님 순경이 나연이 선물에 명현이 모자를 사고 집으로 왔다.
명현이는 정말 감기에 걸려버려서 목소리가 이상했다.
친구 아기가 후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괜한 걱정이 들었다.
엄마 때문에 우리 아가가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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