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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박현주vs시골의사, 중국예측 승자는?

by 한열심 200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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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vs시골의사, 중국예측 승자는?

 [머니위크]전현기의 '중국증시 안과 밖'


금융권에서 중국전문가라고 인정받고 있는 필자가 금융시장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 중 한명이 시골의사 박경철이다.

그의 증시전망은 시장에서 한걸음 벗어나서 여유를 갖고 관조를 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객관적이어서 결과적으로는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한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지난 4월 모일간지와 나눈 인터뷰기사에는 “미국과 중국에 희망가가 없다”라고 그 요인을 4가지로 들었는데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그의 견해에 대하여 중국관련 업무를 10년 이상 해온 본인의 반론을 올린다.

그는 중국 증시에 대하여 부정적인 요인으로 중국 기업 재무제표가 부정확하고 주식을 살 만한 사람은 다 샀으며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전망이 더 비관적이며 중국에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매우 고평가되어 있어 상하이 A지수는 2500선까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자가 지난 5년 동안 북경 및 상해에서 직접 보고 겪은 바에 의하면 시골의사 박경철이 부정적으로 보는 4가지 요인은 한마디로 과거의 중국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국은 달라졌고 달라지고 있다

첫째로 그는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에 속지마라. 중국 기업의 회계장부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불명확하고 숨기는 것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에 소재한 기업은 크게 내자기업과 외자기업으로 나누어진다. 중국계기업인 내자기업은 연말 감사보고서를 외부 회계법인에서 감사받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많은 중국계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정확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홍콩에 H주를 상장한 많은 기업들은 정확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회계장부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작성하고 있는 업종과 관련분야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을 발견해 낸다면 이는 바로 더욱 큰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중국 금융 전문가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둘째로 그는 주식을 살만한 사람은 주식을 다 샀다며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우리는 먼저 중국의 풍부한 유동성과 중국정부의 연기금 수요를 살펴보아야 한다. 해외에서 직접 투자된 외자와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달러화가 대규모 유입되어 중국의 유동성은 어느때보다도 풍부하다. 그러나 중국의 은행예금은 보통예금의 경우 금리가 0.72%, 6개월 정기예금은 3.78%에 불과하다. 즉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인셈이다.

지난해부터 주식과 부동산에서 일시적으로 빠져나온 유동성이 갈 곳이 없어 보통예금에 잠기어 갈 곳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주식이 다시 상승의 기미를 보인다면 다시 지난해의 모습을 보이며 언제라도 전 고점을 뚫을 것이다.

한편 중국에는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모든 근로자는 4대 연금(우리의 국민연금에 해당)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있다. 기존에는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자만 가입을 하였으나 2008년부터는 정식 고용계약을 맺고 있는 모든 근로자가 기본급여의 40%(고용인 20%, 피고용인 20% 부담) 가량을 연금으로 지출한다.

2007년에 발표된 중국의 향후 연금전망을 보면 중국은 2015년 이전에 아시아에서 일본, 호주와 함께 3대 연금시장의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 규모는 2015년에 400조원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연금 규모는 780조원에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지난해 중국 시가총액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이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연금시대가 도래하면 기존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중국의 증시를 논할 때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증시의 미래를 국민연금 규모의 확대와 함께 놓고 보면서 왜 중국은 그렇게 보지 않는가. 결국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로 그는 베이징올림픽은 장밋빛 전망에 불과하고 서울올림픽 이외에는 어떤 올림픽에서도 주가가 오른 곳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럴 수 있다. 올림픽이 개최 전인 현재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며 과연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하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쓰촨 대지진에서 중국 정부당국의 대처와 중국 국민들이 보여준 단결력을 보면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베이징올림픽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세계인의 눈에 중국의 발전상이 피부로 느껴지고 죽의 장막이 아닌 역동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이는 중국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에는 정확한 정보가 부재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렇다. 중국은 다른 선진국가에 비하면 정확한 정보가 적다. 그러나 이머징 마켓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본다면 개선이 가장 빠른 국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한국의 80년대처럼 중국의 많은 정보들이 고의이던 실수이던 많이 왜곡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전하고 개방이 확대되면서 확연히 개선 되고 있다. 이번 쓰촨 대지진의 언론 공개와 대처 등에서 우리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 박현주vs시골의사, 누구의 예상 맞을까

전 세계의 투자처를 한 번 둘러보자. 최근 전 세계 증시중 브라질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희망가를 울리고 있는데 그럼 그 다음은 어느 나라가 될까.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국가,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국가,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국가, 개인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면서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가, 자원이 풍부한 국가, 상기 조건에 가장 적합한 나라, 즉 투자대상처로 가장 적합한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전 세계에서 그 대표중의 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 아닐까 싶다.

며칠전 보도에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2008년 2~4월 투자비중을 보면 중국(홍콩) 비중이 66%에 달한다고 밝히며 인사이트펀드의 중국사랑을 논했다.
이에 필자는 중국에 대해서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시골의사 박경철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국시장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3년 뒤면 누가 정확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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