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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

첫번째

by 한열심 201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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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라고 하면 왠지 우울한 생각마저 들게하는게 맞는것 같다.
하지만 모든 생각에는 양날의 칼을 가진 것 같다.
난 이 유서라는 단어가 나를 우울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 보다
도마위를 나르는 칼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상황을 알게하는 듯한........
그래서 오늘부터 여기에 유서를 생각날 때마다 올려 놓으려고 한다.
아마도 이것이 나와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하리라 믿으며....

음~~~~~ 오늘은 어떤 말을 남길까?

처음은 이걸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나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나보다 더 사랑하길 바란다!!
이것이 진리이므로..
그리고 이것이 내가 사랑한 모든 이들이 세상을 좀 더 사랑하면서 살리라 믿기때문에..

내가 그분을 믿으므로 나는 내 생활의 변화를 너무 많이 겪었다.
어떤 무너질만한 상황도 그분을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 상황들을 하나하나 올리기에는 그 세월들을 다 넣어야함으로
이 공간이 적게 느껴질 정도이므로 그냥 함축해서 아주 간단히 일어설 수 있었다는
단어로 줄이려한다.

누구보다 내딸 내남편이 나보다더 그분을 사랑하길 원하고
그분을 만남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엄마가 그분을 더 사랑하길 원하고
간절히 원하기는 우리 오빠네 식구 다섯명이 그분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 이외에 모든 사람들이 그분의 축복을 누리기를........

만약 내가 내일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다면
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까?

내가 산 오늘은 어제 죽은 자들이 그렇게 바라던 내일이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때가 옛날이지만
나는 나의 오늘을 그냥 스치듯 내일을 바라며 산 때가 더 많다.

만약 내가 내일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다면
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까?

후회없는 삶이 단 하나라도 있을까?
그 때 잘 했을껄..
그 때 그렇게 했더라면..
하는 삶이 얼마나 많을까?

나의 죽음보다 나의 신랑 나의 딸 나의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면 또 어떠한지...
이러한 생각은 지금이라도 당장 생각나는 그들에게 나의 사랑을 전하게 만든다.

예전에 산후조리원에 불이 난적이 있다.
거기 안타까운 뉴스 중 하나가 죽기전 부인과 남편의 통화였다.
상황 설명을 하는 부인의 통화중 마지막은 사랑한다는 말............

죽음이라는 단어가 은연 우울함을 풍기지만
그 이면에 내가 다른 이에게 바라는 것보다 주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게 하는 단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화를 내고 짜증스레하는 가족들이
사실은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현재 이혼에 문턱에 있는 오빠네 식구들이
자신의 가족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 단어를 그들에게 보내고 싶다.

유서라는 단어안에 생각나는 또는 부탁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고 싶다.

다음에 또 생각날때 이 유서라는 단어로 들어와
나의 사랑을 나의 바람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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