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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올해 마지막 일요일

by 한열심 200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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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0일 일요일 날씨: 맑음

일요일인데 마지막이라고 뭐 특별할게 있었겠나.. 흠~~ 그냥 뒹굴뒹굴..
아침은 명현이만 먹이고 점심은 피자를 시켜먹었다. 음~ 오랜만에 시켜먹은 피자.. 팬피자로 배부르게 먹으려고 했는데 워낙 둘다 배가 고팠던지라 양껏 먹진 못했다. 7천원 더해서 배부르게 먹을걸.. 먹을 땐 잘 몰랐는데 먹고 나니 왠지 피자 치즈가 줄은 듯한 느낌이었다. 뚝뚝 흐르고 죽죽 늘어지는 느낌이 없었다. 피자헛에서 홈샘플러도 같이 시켰는데 울 명현이 잘게 잘라주니 잘먹었다. 어찌나 이쁜지.. 근데 딸려온 피클을 입으로 물어 뜯어 물을 줄줄 흘리고 다녀서 오늘도 밥 먹으며 이쁨과 야단을 같이 받았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니 슬슬 잠이 오는 것이 명현이가 옆에서 자꾸만 괴롭히는데도 두시간 정도를 잤다. 자고 일어나니 방에 무슨 폭탄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완전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단잠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밀려오는 짜증을 몰아치지 못하고 명현이와 신랑을 잡아댔다. 휴~~~~
지나고 나면 신랑과 명현에게 심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 때엔 왜그리 화가나는지 모르겠다. 못된 엄마가 되려나..
그러다가도 울 명현이가 이쁜짓을 조금이라도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화난맘이 스르르 사라진다.
저녁 해 먹고 조금있다가 명현이는 잠들고 난 집안 정리 신랑은 기타연습... 그렇게 2007년에 마지막 일요일도 소리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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