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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새해 첫 외출

by 한열심 200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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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일 화요일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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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 명현이 나가는 건 좋은데 옷이 두꺼워 답답하니까 울며 보채다 입에 마스크가 삐뚤어진 모습.. 콧등에 눈물도 보인다. ㅋㅋ
아침에 신랑이 은근 나가기 싫은 눈치로 정말로 스케이트장 갈거야 하고 물어보는데 사실 나도 맘속으론 좀 귀찮았다. 하지만 새해 첫 날을 집에서 그저 그렇게 보내기 싫어서 그럼 당연히 나가야지 라고 말했다.
새해 된 기념이라도 된 듯 울 명현이가 아침부터 일을쳤다. 새로 한지 얼마안된 신랑의 안경테를 부러뜨렸다. 에구.. 그래서 먼저 신랑 안경먼저 하고 시청으로 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을거란 예상은 했지만 시간대로 표를 파는 줄은 몰랐다. 우리가 간 시간이 3시 30분 쯤인데 나머지 표는 매진에 7시 표를 팔고 있는 것이다. 안되겠다 싶어 발길을 돌리고 그냥 삼겹살이나 먹으로 가자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종로엘 신랑이랑 같이 갔다. 그 사이 명현이는 내 등에서 잠이 들었다. 근데 분명 예전에 신을 벗고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있었는데 그게 커피숍으로 바껴있었다. 명현이 때문에 의자만 있는 곳은 안될 것 같아 여기 저기 가보는데 모두 의자만 있을 뿐 신을 벗고 들어가는 곳은 없었다. 슬슬 추워지면서 집앞에 있는 삼겹살집이 생각났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도 벗을 수 있는... 그래서 신랑과 나는 다시 집으로 왔다. ㅡ.ㅡ 정확히 집 근처 삼겹살 집으로 갔다.
둘이해서 만원을 주고 먹었다. 별로 한 것 없이 다녔지만 외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새해 첫번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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