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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명현이 아프다

by 한열심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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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4일 화요일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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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명현이가 아주 많이 아팠다. 나도 많이 아팠다. ㅠ.ㅜ
어제 아침부터 내 목이 많이 부어있었다. 실핏줄이 터졌는지 피도 조금씩 보였었다. 그래서인지 밤이되니 머리도 아프고 몸이 으실으실 떨려왔다. 내 몸이 그렇다 보니 울고 보채는 명현이도 신경 써 주지 못하고 남편이게 밀어버렸다. 그것 때문에 명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밤 12시 30분쯤 저녁에 먹은 밥을 모두 토해냈다. 그러고도 속이 역겨운지 구역질을 해댔다. 새벽에도 간간히 속이 안좋아 깼는지 울면서 구역질을 했다. 어찌나 안쓰러운지 걱정도 되고 일어나자마자 젖을 먹이고 집 정리를 대충 한 다음 소아병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명현이가 좀 전에 먹은 젖을 모두 토해내는 거다. 명현이가 태어나서 이렇게 토를 해댄건 처음이다. 어찌 할바도 모르겠고 큰 병원에라도 대려가야겠다 싶어 차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금호역에서 바로가는 버스가 있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반가웠다. 최소 무슨 검사하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진찰은 역시나 동네 개인병원과 다른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애기에게 안좋겠지만 엑스레이를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액스레이상에도 이물질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 괜히 멀쩡할 아이를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나온게 미안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해먹였다. 죽을 끓여주려고 했는데 마침 생수가 거의 다 떨어졌서 밥을 먹였다. 그런데 울 명현이 먹는 자리에서 다 토해내는 것이다. ㅜ.ㅜ 속이 비었겠다 싶고 뭐라도 먹여야 된다는 생각에 젖을 먹였는데 그것또한 다 개워냈다. 넘 걱정스러워 병원에 다시 전화를 해 보니 내가 넘 성급하게 밥을 줬다는 거다. ^^; 엄마가 병원에서 일을 했으면 무얼하냐.. 자식 일이되니 기본적인 것도 잊어버린 것이다. 다시 물부터 천천히 먹였더니 토하지 않고 밤에도 많이 보채지 않고 잤다. 우리 불쌍한 명현이 아프지마라...
그런데 참 그런게... 엄마는 아프지도 못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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