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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마지막날..

by 한열심 200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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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1일 월요일 날씨: 흐림

서해에 일몰을 본게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난 일출보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가는 일몰을 더 좋아한다.
퇴근한 신랑에게 그래도 2007년 마지막 날인데 뭐 없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자기는 아~무 감흥이 없다나.. 그래도 마지막 날인데 그냥 이렇게 보내냐고 물으니.. 오늘은 그냥 자고 내일 시청 스케이트장에 일찍 갔다가 삼겹살을 먹자고 했다. 내가 며칠전부터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서 나름 생각해 두고 짠 계획인 듯 싶었다. 난 뭐 두말할나위없이 좋다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날을 그냥 이렇게 자기는 컴터보고 나랑 명현이는 tv보고 보내려니 아쉬웠다. 그래서 술 한잔 하자고 떼를 썼다. 족발 먹자고..그랬더니 족발은 배불러서 싫다나.. 그래도 계속 떼를 썼다. 그럼 맥주나 마시자나.. 안된다고 소주를 마시자고 했다. ㅋㅋ 술 먹여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10가 좀 넘은 시간에 신랑이 슈퍼에 갔다왔다. 안주를 만들고 좀 마시다가 이야기 좀 하려 말을 살짝 꺼내니 짜증이다.치!! 자긴 뭐 나한테 불만도 없고 새해 뭐 소망이나 그런 것들 없다나.. 그냥 펀드 대박이나 났으면 좋겠단다. 휴~~  명현이가 얼른 자라서 명현이를 붙잡고 이얘기 저얘기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크는 동안 신랑도 조금씩 바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새해 소망은 식구들 건강하는 것이고 다짐은 내년에도 열심히 사는 것이다. 우리 명현이 소원은 뭘까? 매일 놀이방 가서 놀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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