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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답답

by 한열심 200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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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날씨: 모름

명현이 감기로 밖을 나가보지 않아 날씨가 어땠는지 모른다.
오늘은 시어머니 생신..
보내드린 장갑을 잘 받았다는 전화를 주셨다. 그래도 생일인데 간다는 말 한마디 안해서 서운하셨을 것 같다.
우리 신랑은 자기 집인데도 멀어서 어머님 집에 가기를 싫어한다. 가더라도 빨리 오려고 난리다. 되려 내가 더 있자고 하고 가자고 한다. 반대다.
어머님은 아실까? 아마도 모르실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안좋은 일이 생기며 항상 내 탓을 하시니까.. 이점은 정말 서운하다.
오늘은 못 내려간게 죄송해서 핑계라도 대려고 명현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 언제나 그러셨듯이 잘 먹이라고 하신다. 유자차도 먹이고(울 명현이 귤도 아직 안먹는다 조그만것이 벌써 편식이다. 큰일이다.) 배즙도 먹이고(배즙 달달해서 첨엔 좀 먹는 것 같더니 요즘은 냄새만 맡아도 도리질을 친다) 뭐든 잘 먹여야 한다고 (이번엔 목이 아파서 그런지 밥도 잘 안먹는다.)하신다. 내가 말할 틈을 주시질 않는다. 그냥 네라고만 할뿐... 그러곤 신랑도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뜨숩게 입고 다니라고 말씀하시면서 옷은 있냐고 물은신다. 옷 전에 산거 있다는 말할 틈도 없이 옷 사주라신다. 그래서 이번에 소득공제로 돈 좀 나오면 그 돈으로 사주려고 한다고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식구들이 감기로 고생하는건 다 내탓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나에 대한 안부는 전혀 안물어보신다. 옷 따듯하게 입으라고도 옷 사입으라고도... 고부간이라는게 다 이런건지.. 울 어머니 정말 좋으신 분인데 이럴 때면 정말 서운하다..
명현이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어머님 전화에 서운한 맘 풀새도 없이 요즘 신랑은 부적 나에게 짜증이다. 답답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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