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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동산 직접투자 펀드 나온다(뉴스 스크랩)

by 한열심 200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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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동산 직접투자 펀드 나온다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해 미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첫선을 보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여파로 미국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건설업체가 해외 부동산 개발 사모펀드(PEF)를 만들거나 외국 업체가 해외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에 선보인 적은 있지만, 미국 부동산에 직접 전액을 투자하는 펀드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인 A사와 자산운용사 3 곳 등 모두 4개사가 미국 부동산 직접투자 펀드를 준비 중이다.

펀드 규모는 각각 1억5000만달러(1500억원)~3억달러(3000억원)로 평균 2억달러 수준이다.

이들 펀드는 각각 3~4곳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만 투자하는 사모 방식으로 발행되며,금융감독원에 신고한 후 이달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뉴욕 등 동부지역의 오피스와 아파트다.

이들 부동산은 가격이 최대 60~80% 하락해 가격 회복 가능성이 큰데다,임대료가 비싸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금융회사들의 설명이다.

수익률은 연 15%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서브프라임 타격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뉴저지 등의 주택과 유망 지역이라도 불경기 여파가 큰 상가는 제외할 방침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부동산 값이 크게 떨어진 지난해 말 이후부터 현지 유망 매물을 확보한 리먼 브러더스 등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부동산 펀드를 만들어 달라고 잇따라 요청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견 투신사인 B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낮지만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 부동산 펀드의 성과가 좋으면 곧바로 공모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동산 펀드는 국내 금융회사가 단순히 펀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미국 현지 부동산회사와 함께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펀드 운용에도 직접 참여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베트남 등 신흥시장 부동산 투자는 많았으나 이번 펀드는 국내업체가 선진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고,자금도 운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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