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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울 아기 아프다

by 한열심 200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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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어제 tv광고에 속아 찾아 헤맨 바우하우스 덕분에 우리 명현이 감기가 단단히 걸렸다. 나도 목이 아프고 컨디션이 안좋지만 그저 우리 명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못된 엄마인것이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서 아픈아이를 막 혼낸다.
하루 지나면 좀 좋아지려나 했는데 더 안좋아졌다. 아침 일찍 소아과에 가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또 10시다. 소아과에서는 별 것 없이 진료를 하고 나왔다. 자식이라 그런건지 정작 병원에서는 심각하게 생각지 않는데 내가 보기엔 꼭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날것만 같아 불안하다. 그런것까지 병원에서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몇마디 말에도 책임이 따르니 선뜻 그렇게 해주는 의사는 없다. 사실 뭐 친절하기만 해도 괜찮다. 의사라고 사람을 마구 대하는 사람같지 않은 의사놈들도 많으니까..
어머님장갑이랑 친구장갑을 등기로 보내려고 우체국에 들렀다가 집으로 오는데 명현이가 잠이 들었다. 이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저녁 쯤 명현이가 잠도 못들고 코가 막혀 답답해하고 숨을 잘 못쉬는 것처럼 보였다. 목이 쉬어서 보기에 더 그렇게 힘들어 보였다. 안절부절 못하다 결국 7시가 거의 됐을무렵 우는 명현이를 데리고 이비인후과엘 갔다. 아~~~ 나오면서 무지 후회했다. 전에도 한번 간호사들은 사가지를 어디 집에 모셔두고 나온 것 같고 의사는 뭔가 차분하지 못해 보였었는데.. 그래서 가지말자 했던 곳을 아이를 안고 뛰다시피 그곳으로 간것이다. 결론은 더 숨쉬기 힘들어 하면 큰 병원으로 가라는 소리와 무지막지한 진료로 코피까지 흘리게 된 명현이였다. 속이 상해서.. 속이 상해서 넘 속이 상하니 내가 무력해서 바보가 된것 같았다. 그저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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