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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외출하다

by 한열심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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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9일 일요일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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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왠일로 신랑이 시청에나 나가보자는 것이다. 집 앞 공원에 나가자는 것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 말만해 놓고 안가겠지 했다. 거기다 토요일인데 식구들이랑 놀아주지도 못하고 회사에 갔다가 친구 공연한다고 거기 갔다와서 미안해서 하는 소리 같아 더욱 믿음이 안갔다.
오늘 아침 오랜만에 교회를 가려고 하는데 신랑이 안일어나는 것이다. 속으로 그럼 그렇지 시청은 고사하고 교회에도 못가는거 아니야 했는데 부스스 일어나선 졸려 죽겠단다. 어찌어찌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집에 들어왔다 나가기 불편하니 예배보고 곧장 나들이나 가자는 것이었다. 기대도 안했는데 깜짝 놀랬다. 안그래도 늦었는데 준하지 못한 것들을 챙기려니 맘이 바빴다. 그덕에 오늘 무지 추웠다. 집가까운 교회만 갔다 올줄 알고 옷을 편하게 입어서 겨울 추위가 옷을 파고 들었다. 그리 많이 춥지도 않았는데도 추위도 타는데다 옷도 대강 입었으니 더 그랬다. 정말 오랜만에 외출인데 화장도 못하고...
명현이는 신랑까지 있으니 띠를 집에 두고 명현이를 안고 나갔다. 교대로 안고 다니는데 아~ 힘들었다. 중간에 명현이가 잠이 드는 바람에 더 할 뻔 했는데 점심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을 때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점심 메뉴는 등촌 칼국수.. 예전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우리 시어머니 불낙전골 맛솜씨에 입맛을 다 베렸다. 이젠 왠만큼 맛있는거 아니면 맛있다는 소리 안나온다. 히히.. 종각역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명현이가 잠에서 깼다. 기특한 울아기 ^^.. 종각에서 시청으로 고고~
주말인데도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앴다. 그리고 사람들이 북적대기엔 조금 이른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걸어서 시청 스케이트장에 도착했다. 한산한 가운데서 유독 고기만 사람이 북적거렸다. 집에 와서 알고 보니 거기가 한시간만 탈수 있고 대여료가 천원이란다.. 아~ 나도 기다렸다 타고 올걸~~~~~ 정말 후회되었다. 신랑이 담엔 좀 일찍가젠다.. 요건 정말로 그냥 한소리. ㅋㅋ
사람들이 서로 뒤엉키지 않게 아슬아슬 피해서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는 것만 구경하다가 집으로 왔다. 근데 우리 명현이는 구경이나 잘 했는지 모르겠다.
좀 추웠지만 정말 좋았다. 우리 신랑 이런 기특한 생각을 좀 자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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