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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꺼/딸래미예요

명현아 사랑해

by 한열심 200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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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9일 일요일 날씨:맑음

명현이 생일이 하루가 지났다.
벌써 일년이나 지났다니. 일년전 오늘이 생생히(솔직히 정확힌 아니다 그저 느낌이 생생하다) 생각난다. 어질 어질 퉁퉁부운 얼굴... 너무 더워 현기증이나던 산모회복실.. 피를 많이 흘려서 하루정도 분만실 옆 회복실에 있었다. 아직도 맘 상하고 평생 가지고 갈 울신랑의 빈자리... 날 두고 집으로 가다니.. 암턴 살살 추운냄새 풍기던 작년이 생각나는 오늘이었다. 말썽쟁이 울 명현이.. 어제가 생일인데 돌잔치의 여파로 앓아 눕는 바람에 미역국도 못 끓여먹였다. 넘 미안해서 오늘은 잘 지내보려했건만 오늘도 이것이 나의 속을 뒤집는다. 왜 하지말라는 걸 꼭 하고야 말겠다고 고집을 피우는지.. 쪼그만 것이..  그렇게 요 조만한 아기한테 엄청 커다란 엄마가 무섭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있을 때쯤  울 랑님이 들어왔다. 우산을 들고 눈이 온다고 하기에 요 조만한 명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근데 우산에 붙어있던 눈은 재법 함박눈 크기만했는데 울 아기 옷입히는 사이 눈과 비가 섞여와 제대로 된 눈구경은 못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도를 닦아야 명현이에게 소리를 안지를려나.. 요즘은 완전 다혈질의 내가 된것 같다. 평상심을 찾아야할텐데.. 요놈 요 쪼마낳고 귀여운 울 명현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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