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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선정릉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무심코 보게 된
시한편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었다.
나의 자존심이 자격지심이었음을 알았다.
나의 강함이 나의 나약함에서 나왔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벌써 불혹의 나이인데....
나의 나약함이
버선발로 뛰어와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
나는 언제쯤 나이만큼 자랄 수 있을까?
거뭇거뭇 검버섯이 피어도
나는 엄마가 젊디 젊은 아이의 모습으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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